일본의 대재앙은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전문가는 아이들이 적절한 보살핌과 상담치료를 받지 못하면 정신적 외상이 남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학생들이 학교 앞에 모여 서럽게 흐느낍니다.
소중한 친구 히로키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16살의 타쿠마는 벌써 세 명의 친구를 떠나보냈습니다.
▶ 인터뷰 : 타쿠마 키노
- "히로키의 저의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너무 일찍 죽었어요. 더 오래 살아야 하는데…"
이번 대지진 참사로 일본 열도에서 친구와 부모, 자식을 잃은 사람들이 몇 명인지 제대로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수만 명의 아이들은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젠 떠난 사람보다, 남아 있는 사람의 상처와 후유증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고아가 된 아이들이 적절한 상담치료와 보살핌을 받지 않으면, 심각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히로노부 / 일본 세이브더칠드런 대표
- "네 그렇습니다. 많은 아이들은 앞으로 자라면서 이번 대재앙의 충격과 결과를 안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대재앙이 할퀴고 간 처참한 열도 만큼이나 아이들의 가슴 속 상처도 점점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