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령탑 없이 각개 전투를 치르던 리비아 공습 연합군이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에 지휘권을 넘기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나토가 작전을 주도하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자 따로 움직이던 리비아 공습 연합군이 나토의 우산 아래 모이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영국 정상과 차례로 전화통화를 갖고 나토가 작전권을 가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초 나토의 참전을 반대하던 프랑스가 한발 물러선 건 미국과 영국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나토는 언제든지 참여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르네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령관
- "만약 필요하다면, 카다피 정권의 폭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분명한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리비아 사태 개입을 꺼리던 미국은 적극적으로 이번 합의를 이끌었습니다.
이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치르는 미국의 경우 리비아 마저 참전하는 건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여당인 민주당 안에서도 리비아 공습에 참가한 오바마 정부를 탄핵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나토가 움직이기까진 쉽지 않아 보입니다.
터키를 포함한 일부 회원국의 반대가 거셉니다.
▶ 인터뷰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 "우리는 이런 형식의 공격이 해결책이 되기보단 침략 전쟁으로 판명되는 걸 그동안 수차례 봐왔습니다."
나토가 작전을 지휘하려면 28개 회원국의 전체 동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 등이 회원국을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