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은 연합군의 공습을 등에 업고 다시 기세를 회복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지상전에서는 카다피군에 밀린다는 분석입니다.
대부분 정규 군사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민간인 출신이고, 무기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리비아 반군 대부분은 전직 기술자나 택시운전사, 실업자로 오직 열정 하나로 행동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무기나 이동수단도 보잘 것이 없어서 제대로 된 전투복을 입는다는 것은 사치입니다.
외국 언론이 만난 반군들의 모습은 각양각색.
머리에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목에는 스카프까지 둘렀는데 마치 미국 서부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합니다.
또 다른 반군은 마치 힙합 가수처럼 화려한 헤드셋을 쓰고 전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다피를 물리치겠다는 이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지만, 정예 교육을 받은 카다피 친위부대와 비교하면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리비아 벵가지 반군
- "신은 위대하다! 신은 위대하다!"
제대로 된 지휘체계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군에서 반군으로 전향했다는 군인들을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무기가 부족하다 보니 작은 권총에 의지해 싸움에 나서는 반군들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열악한 반군의 군사력으로는 카다피의 친위부대를 넘어서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합니다.
물론 연합군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도 있지만, 당분간은 고전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