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당국이 원자로 내부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물빼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방사선 누출을 감수하고라도 원자로 내부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 질문 】
일본 정부가 원전 3호기의 물빼기 작업을 시작했다구요?
그렇습니다.
일본 교토통신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고농도의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물을 배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수증기를 원자로 밖으로 배출하려면 수증기를 그대로 내보내거나 물을 거쳐서 배출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직접 증기를 빼는 것보다 물을 통해 내보내면 방사성 물질의 양은 약 100분의1
정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자로 내부 압력이 가장 높은 1호기에서도 비슷한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원전 1호기도 내부 압력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격납 용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방사성 물질의 양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방사선물질 노출량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에따라 원전복구 작업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미 어제 복구 작업에 투입된 직원 3명이 기준치를 넘는 방사선에 피폭돼 2명이 긴급 호송됐는데요.
이번 물빼기 작업으로 원전 인근 지역의 방사선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미 후쿠시마 원전 30킬로미터 밖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