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은 40여 분만에 끝났는데요.
빈 라덴은 사살되고 나서 아라비아해에 수장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은신처의 내부 모습입니다.
격렬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듯 방 안은 난장판이 됐고, 바닥에는 피가 흥건합니다.
빈 라덴이 사살된 곳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아보타바드.
미 정보 당국은 지난해 8월 빈 라덴이 이곳의 고급 저택에 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빈 라덴은 그동안 동굴 속에서 숨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깨고 도심 한복판에 있었던 겁니다.
이후 치밀한 준비 끝에 미군 헬기와 특수부대원들이 투입된 작전은 40여 분만에 끝났습니다.
다급해진 빈 라덴은 직접 총을 들고 저항했지만, 결국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군은 빈 라덴 외에도 그의 아들을 비롯해 4명을 사살했고, 자녀 6명과 부인 2명 등은 생포했습니다.
이후 빈 라덴의 시신은 항공모함으로 옮겨져 아라비아해 북부 해역에 수장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종교의식을 마친 뒤 시신이 바다에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9·11 테러 이후 10년 동안 미국의 끈질긴 추적을 따돌려 온 빈 라덴은 결국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