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이어 모나코에서도 세기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반세기 만의 왕실 결혼식에 모나코 온 국민은 황홀해 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엄숙한 분위기의 모나코 왕국 알현실.
검은색 수트를 차려입은 알베르 2세 대공과 금발이 눈부신 약혼녀 샤를렌이 들어옵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모나코 왕실 앞에서 국민들이 숨죽여 지켜봅니다.
결혼 서약 뒤 서약서에 서명을 하자 두 사람을 부부로 인정하는 공식 선언이 발표됩니다.
이로써 그동안 신부의 도망 시도설 등 루머에 홍역을 치렀던 두 사람은 공식 부부가 됐습니다.
부부가 된 알버트 2세 대공과 샤를린 대공비가 테라스에 등장해 손을 흔듭니다.
가벼운 키스를 나누자 수 많은 군중이 모나코 국기와 남아공 국기를 흔들며 환호합니다.
▶ 인터뷰 : 알타르 메르세드 / 모나코 국민
-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결혼식은 모나코의 역사가 이어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혼식을 보니 행복해요."
민간예식을 통해 결혼서약을 한 두 사람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 우리 시각으로 오늘 자정 왕궁 야외 뜰에서 정식 결혼식을 치릅니다.
결혼식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슈퍼모델 나오메 캠벨,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아르마니 등 3천 5백 명이 참석합니다.
이외에도 모나코 모든 국민들도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1956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레니에 3세 대공과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이후 반세기 만에 치러지는 이번 결혼식에는 850억원이 들었다고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