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 불안을 겪고 있는 태국에서 조기 총선이 치러진 가운데 제1야당이 압도적인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며 승리했습니다.
태국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했지만,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이 조기 총선에서 압승했습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보다 100석 이상 더 획득하며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아피싯 웻차치와 / 태국 총리
- "민주당은 패배를 받아들이며 푸어타이당 정부 출범을 축합니다."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탁신 칫나왓 전 총리의 막대 여동생, 잉락 친나왓을 총리 후보로 내세우면서 도시 빈민층과 농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태국 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르게 된 잉락 친나왓은 국민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잉락 친나왓 / 푸어타이당 총리 후보
- "국가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또 국민의 복지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부정부패 공판에 참석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한 탁신 전 총리의 사면 여부를 놓고 갈등은 지속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또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1932년 이후 무려 18차례나 쿠데타를 감행한 군부와의 관계 설정도 푸어타이당의 주요 과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30일 이내에 투표결과 검증 작업을 거쳐 최종 선거결과를 발표하고 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해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