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로켓에 매달린 채 우주왕복선이 발사되는 모습은 우주 개발에 상징적인 장면인데요.
현지시각으로 어제(8일) 발사에 성공한 애틀란티스호를 끝으로 우주왕복선은 이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화염과 연기가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를 뒤덮었습니다.
로켓에 몸을 맡긴 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호는 단 몇 분만에 시야에서 사라졌고, 성공적으로 대기권을 벗어났습니다.
우주왕복선의 마지막 비행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1백만 명의 관광객들은 "USA"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애틀란티스호를 배웅했습니다.
발사 장면이 잘 보이는 곳은 이미 새벽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전날 밤부터 자리를 지킨 관광객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정부가 예산 문제로 우주 정책을 바꾸면서 우주왕복선은 첫 발사 이후 30년, 135번째 비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미국인 관광객
- "우주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제 다시 우주왕복선을 볼 수 없다니 아쉽지만, 이해합니다."
애틀란티스호는 앞으로 열이틀 동안 우주에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국제우주정거장 안에 있는 실험실의 작동에 필요한 부품과 보급품을 수송하고 오는 20일 지구로 돌아옵니다.
인류가 달에 착륙한 지 꼭 42주년 되는 날에 마지막 임무를 마치는 애틀란티스호.
우주왕복선은 이제 그간의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뒤로한 채 박물관과 우주센터 등에 전시될 운명을 맞았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