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급속히 위세를 넓혀가고 있는 반군이 마침내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해 상당 부분을 장악했습니다.
트리폴리 중심부에 있는 녹색광장까지 접수한 반군은 카다피 관저의 함락을 위한 최후의 일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끊이지 않는 총성 속에서 리비아 반군이 환호하며 기뻐합니다.
카다피의 최후 거점인 수도 트리폴리에 진입한 반군이 트리폴리 중심부의 녹색광장까지 점령한 것입니다.
카다피가 여러 차례 대중 연설을 했던 상징적인 공간, 녹색광장에서는 카다피를 상징하는 녹색의 국기 대신 반군 측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비아 반군
- "트리폴리에 들어오게 돼 모두 기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카다피 관저에서 전쟁을 끝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반군은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도시를 장악해나가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아흐메드 / 과도국가위원회 군 대변인
- "이 역사적인 날에 리비아 국민은 독재자의 정권이 끝난 세상을 선물 받게 될 것입니다."
트리폴리의 5분의 4가량을 점령한 반군은 이제 바브 알-아지지야로 불리는 카다피의 관저를 함락시키기 위한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카다피 관저에서 탱크가 출격해 반군과 교전을 벌임에 따라 관저 인근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다피 관저는 나토로부터 공습을 받아 건물 대부분이 파괴됐지만, 아직 카다피의 친위부대 병력 상당수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다피 정권의 몰락이 시간문제로 보이는 가운데 카다피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