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합니다.
리비아 모처에 숨어서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군과 나토군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카다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리비아 내 은신처에 숨어 해외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 레이펀 대변인은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아직 리비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사 항전을 촉구하는 녹음 연설과 달리, 자신은 이미 트리폴리를 떠나 모처의 안전한 은신처에서 동정을 살피며 해외 망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이미 시르테나 남부 사막 기지에 숨어 있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독일의 한 통신은 카다피가 알제리와의 국경지대로 가려고 이미 트리폴리를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AFP통신은 최근 2주일간 카다피를 만났었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카다피가 아직 트리폴리의 관저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튀니지 등 인근 아랍국가들이 대부분 민주화 혁명을 겪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망명 역시 쉽지는 않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한편, 반군 측은 카다피를 그의 아들처럼 생포해 반드시 재판정에 세우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