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적인 존재이자 대체가 불가능한 스티브 잡스를 잃은 애플은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 할 처지에 몰렸는데요.
잡스 없는 애플이 성공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잡스가 숨지기 하루 전에 열린 애플의 아이폰4S 발표회.
또 한 번의 혁신을 기대했던 고객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애플은 잡스의 공백을 실감했습니다.
이제 잡스는 세상을 떠났고, 세간의 이목은 후계자인 팀 쿡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잡스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쿡이 조직관리를 맡고 디자인과 마케팅은 분담하는 3인 지도체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러너 / 텍서브 공동창업자
- "잡스의 죽음이 단기간에 애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플에는 존 아이브와 같이 잡스를 이을만한 인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잡스의 아이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놀랄만한 신제품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코플랜드 / 포춘 기고가
- "잡스처럼 분명한 비전을 제시할 중심인물이 없다면 애플이 과거와 같은 성장동력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같은 대형 IT업체들도 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잡스가 구축한 애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오는 18일에 직전분기 순익 실적을 발표하는데, 잡스 없는 회사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