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의 거성 스티브 잡스 사망 소식에 세계 각지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추모 열기는 고인이 애플을 위해 발휘했던 열정만큼이나 뜨겁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플 본사에 조기가 게양되어 있습니다.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미국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추모의 촛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Thank You, Steve."를 아로새긴 추모객의 편지는, 잡스의 죽음이 미 국민에게 슬픔의 감정 이상으로 다가옴을 말해줍니다.
뉴욕의 애플스토어 앞에도 잡스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장 앞에 놓인 애플사의 상징 '사과'와 고인이 혼을 바쳐 개발한 아이패드 속 촛불은, 이제는 그를 볼 수 없다는 현실을 실감케 합니다.
▶ 인터뷰 : 나가타 / 추모객
- "충격이었죠. 예상은 했던 일이지만 충격은 충격입니다. 인생을 되돌아 보면, 성공한 사람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인가 더 원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있는 잡스의 저택 앞에서도 경찰의 보안 유지 속에 잔잔한 애도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추모 열기는 미국 밖에서도 뜨거웠습니다.
홍콩의 한 애플스토어 앞, 헌화된 꽃다발에 적힌 "당신은 세상과 내 인생을 바꿨다."라는 글귀는 추모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프랑스 파리는 추모객들도 날씨도 온종일 슬픔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헌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알랭 공고 / 추모객
- "그는 우리 모두에게 혁신적인 존재였어요. 그는 우리를 놀라운 세계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큰 슬픔이죠."
애플에 혁신의 혼을 불어넣고 떠난 스티브 잡스, 그에 대한 추모 열기는 오늘도 지구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mbnkimjanggoon@gmail.com/facebook, cy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