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의 아랍연맹 회원 박탈 문제도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랍권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부터 계속된 시리아의 내전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정부군은 탱크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정부군 차량에 폭탄 테러를 가하는 등 반정부 세력의 저항도 만만치 않습니다.
계속된 무차별 공방으로 정부군과 시위대를 포함해 모두 41명이 사망했습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시리아 사태가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며 '전면 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알 아사드 정권에 15일 내로 폭력 진압을 중단하고 반정부 시위대 측과 대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의 아랍연맹 회원 자격 정지 논의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정부군의 폭력 진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예멘에서도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수만 명 규모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대화가 아닌 무력을 택한 정부군의 일방적인 태도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정부군 소속 저격수가 여성에 대한 공격조차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예멘 정부군은 시위대를 향해 저격뿐만 아니라 로켓과 박격포 등의 중화기를 사용해 지금까지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아랍권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유혈 사태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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