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달 말 자진 퇴위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마지막 기도 행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물러나서도 교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신도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수막과 깃발을 든 군중이 바티칸의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모습을 드러내자 여느 때보다 큰 박수갈채가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교황 베네딕토 16세
- "주님은 제게 산으로 올라가 기도와 명상에 더욱 헌신하라고 하셨습니다. 교회를 버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교황은 신이 원한다면 이제 자신의 나이와 체력에 맞는 방식으로 교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퇴위를 나흘 앞둔 베네딕토 16세가 이끄는 마지막 삼종 기도에 참석하려고 세계 각지에서 10만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샤바리아 / 코스타리카인 방문객
- "평범한 삼종 기도였지만,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대형 스크린에서 감정이 가득한 교황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데 안드라데 / 브라질인 방문객
- "교황의 몸짓에 무척 감명받았습니다. 교황의 겸손함과 교회에 대한 막대한 사랑을 확인
이탈리아 언론은 교황의 사임이 교황청 내 부패와 동성애 등 각종 추문 탓이라는 보도를 내기도 했지만, 교황청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교황은 현지 시간으로 이달 28일 물러나며 후임자는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를 통해 부활절 전까지 선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