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 군축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북·미 세미나가 진행 중인데,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다각적인 발걸음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총회 연설대에 선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
먼저 남북 관계 경색을 미국의 적대정책 탓이라며 화살을 돌립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뒤 북한을 압박하는 유엔의 제재는 부당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길연 / 북한 외무성 부상
-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청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박 부상은 핵 군축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자고 주장합니다.
특히 핵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담보를 내놓으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길연 / 북한 외무성 부상
- "총회 기간 진행된 핵 군축 고위급 회의에서 합의된 대로 핵 군축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며 무조건적인 핵 불사용 담보제공…."
한편, 영국 런던에서는 북측 대표단과 미국의 전직 북한정책 담당관료들이 모여 비공식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북핵 협상과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는 자리로 보입니다.
그동안 비핵화 사전조치는 거부하고,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해 온 북한.
제재를 풀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