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이 최고 8km 상공까지 화산재를 뿜어내면서 인근 주민 1만 2천여 명이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화산 분출이 심상치 않은데, 폭발하면 대재앙에 가까운 피해가 날 것이라는 공포가 큽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 분화구에서 시커먼 연기와 화산재가 뿜어져 나옵니다.
23일 밤부터 어제(24일)까지 분출이 잦아지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경보 최고단계를 발령한 상황.
화산재는 8km 상공까지 치솟아 인근 마을에 화산재가 떨어지기 시작해 주민들은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시나붕 화산은 1600년 폭발 뒤 400년을 쉬다 화산활동을 다시 시작했고, 2010년 분출 때 여러 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곧 폭발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화산 근처 항로는 폐쇄했습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지진대는 활화산만 129개로, 화산 폭발의 대재앙을 겪어왔습니다.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 땐 1만 명이 즉사했고, 8만 2천 명이 질병과 굶주림으로 사망해 최악의 화산 폭발로 기록됐습니다.
필리핀은 1991년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해 9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가옥 4만 호가 무너지는 재해를 입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