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여주인공 '엘사'가 사탄을 형상화했다는 새로운 해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휴스턴 침례대학교 부교수 콜릭 가바리노가 "겨울왕국은 지난해 가장 기독교적인 영화로 여주인공 엘사는 사탄의 상징성을 일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브리노 교수는 엘사와 여동생 안나의 관계가 성경 속에서 죄인을 위해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 모든 걸 얼리는 마법의 힘을 가진 엘사는 스스로의 힘을 통제하지 못해 왕국을 떠나고, 안나는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언니를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안나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언니를 찾아가 사랑의 힘을 입증하고 화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가브리노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엘사는 영화 속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깨뜨리는 역할을 하고 결국 죄를 지은 뒤 사람들로부터 멀어진다"며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안나는 결국 죽은 뒤 부활하는 데 이 역시 매우 강한 기독교적 테마"라고 주장했다.
가브리노 교수는 특히 엘사의 얼음궁전을 '단테의 신곡'의 지옥편에 등장하는 얼음지옥과 평행선에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위를 모두 얼어붙게 만든 채 홀로 있어야 하는 얼음궁전이 과연 엘사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느냐는
특히 단테의 신곡 속 지옥편에 등장하는 사탄이 여섯개의 날개를 펄럭일 때마다 모든 것을 얼어붙게 했다는 점을 들어 엘사의 마법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겨울왕국은 국내 개봉 11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지속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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