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서부 마니사주 소마의 탄광에서 13일(현지시간)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망자가 201명으로 늘었다. 아직 수백명이 탄광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92년 263명이 숨진 흑해연안 탄광사고 이래 터키에서 일어난 최악의 탄광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이스탄불에서 남쪽 250㎞ 떨어진 도시 소마의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내부 일부가 무너지고 불길이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로 현재 201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 장관은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 중독이 주요 사망원인"이라며 "폭발 당시 탄광 안에 787명이 작업 중이어서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구조대원 등 400명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363명 가량이나 아직 상당수가 탄광 안에 갇혀 있다.
이날 폭발은 교대 시간에 발생해 탄광 안에 있던 인원 규모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는 상황이다.
현지 지방정부와 언론 등은 사고 초기 탄광 안에 200∼300명의 광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작업 인원이 그 두배를 넘는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희생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폭발이 탄광 입구로부터 2㎞ 지점에서 발생했고 광부들은 지하 2㎞, 탄광 입구에서는 4㎞ 지점에 갇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폭발은 지하 2㎞ 지점에 있는 전력공급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구조당국은 갇힌 광부들을 위해 공기를 투입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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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해당 탄광이 2개월 전 안전진단에서 관련 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판정받았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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