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과 충돌한 베트남 선박 침몰…긴장 '격화'

【 앵커멘트 】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선박이 중국 어선에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이 해역은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며 자주 충돌한 곳이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트남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입니다.

지난 26일 오후 4시 파라셀 군도 근처에서 베트남 선박이 중국 어선과 부딪힌 뒤 침몰했습니다.

베트남 배 한 척과 중국 어선 40척이 가까이 있다가 그대로 충돌한 것입니다.

선원 10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영유권 분쟁 중에 벌어진 첫 배 침몰에 대해 베트남 측은 일종의 테러행위라고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베트남 TV 방송
- "베트남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중국의 도발이었습니다."

중국 측은 베트남 어선이 먼저 공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친강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은 베트남 선박이 중국의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이 해역에서 지난 2일부터 석유 시추를 강행하고 있어 베트남 선박과 잇따라 충돌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베트남에서 벌어지는 반중 시위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