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의 월드컵 준결승 경기에서 7대 1로 참패한 브라질.
이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브라질은 지금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야 할 브라질.
하지만, 도심 곳곳은 불길에 휩싸이며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철골 구조만 앙상하게 남은 버스.
불 탄 버스만 스무 대가 훨씬 넘습니다.
곳곳에서 벌어진 강도와 약탈 행위에 경찰은 일부 도로를 차단하고, 시위 진압 경찰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소요 사태를 방불케 하는 브라질의 해변.
대통령까지 나서서 국민들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지우마 호세프 / 브라질 대통령
- "비록 우리가 역경에 부딪혔지만, 우리는 충분히 이를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심지어 브라질의 한 마피아 조직은 8강 전에서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혀 독일전 출전을 좌절시킨 콜롬비아 수니가에게 현상금을 내걸고 살해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콜롬비아도 '수니가 보호령'을 내리고 이탈리아에 수니가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는 SNS에 브라질을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신변도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