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가 이라크 최대 규모 댐과 기독교 마을을 장악하는 등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승인하는 등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IS는 7일(현지시간)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조직인 페쉬메르가를 몰아내고 모술 댐을 장악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티그리스강 상류의 모술댐은 이라크 최대 규모의 댐으로 IS는 물과 전기를 확보하게 됐다. 댐을 방류할 경우엔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한 도시 일부를 수몰시킬 수도 있다.
IS는 또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인 카라코시를 비롯해 탈카이프, 바르텔라, 카람레슈 등 기독교 마을을 장악해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IS가 장악한 지역의 기독교 주민 10만여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이라크 북서부에 거주하는 소수종파 야지디족 수만명도 IS의 살해 위협에 피난길에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에 이라크 공습을 승인하고 자국민 보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정부가 대학살을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며 미국은 대량 학생을 막기 위해 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에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시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IS의 공격을 규탄하고 대규모 난민 발생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 국민의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영국은 이날 오후 IS 핵심 지도자들을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 초안을 이사국들에 회람할 예정이라고 영국의 마크 라이얼 그랜트 유엔대사는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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