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스페인 신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가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스페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던 미겔 파하레스(75) 신부가 이날 오전 사망했다.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성 요셉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간호하다 병에 옮아 지난 7일 본국으로 옮겨졌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 선교사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 9일 시험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지맵'(ZMapp)을 투여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유럽인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은 기니 373명, 라이베리아 323명, 시에라리온 315명, 나이지리아 2명 등 총 1013명이다.
WHO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맵'의 사용 허가 방침을 밝혔다. 검증이 덜 된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의료 윤리 문제가 제기됐지만 에볼라 관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험단계 치료제 중 가장 이목을 끈 '지맵(Zmapp)'의 개발사인 맵 바이오제약은 물량이 이미 소진됐다고 밝혔다.이 치료제는 미국인 환자 2명과 스페인 신부에게 투여됐고 라이베리아와 나이지리아에도 조만간 일부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나 가능
에볼라 감염 스페인 신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볼라 감염 스페인 신부, 언제쯤 제대로된 백신이 나올까" "에볼라 감염 스페인 신부, 벌써 1000명 이상 사망했네" "에볼라 감염 스페인 신부, 재고가 없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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