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핑맘, 대형 마트서 `욕`하다 체포돼…한번 했을 뿐인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경찰이 자녀 앞에서 욕을 하는 엄마를 체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오거스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대니얼 울프(22)는 무심코 뱉은 단어 하나로 봉변을 당했다.
대형 마트에서 울프는 쇼핑카트에 실은 빵 위에 자녀들이 무거운 냉동피자를 집어던지는 것을 보고 화가 나 큰 소리로 욕을 했다.
주변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한 여성이 아동학대로 신고해 울프는 남편과 자녀가 보는 앞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은 질서문란 혐의로 울프를 기소했다. 오거스타 법률에는 타인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로 상스러운 욕을 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규정이 있다.
3주 전 오하이오주에서 현지로 이사왔다가 봉변을 당한 울프는 오거스타ABC 방송에 나와 "아이들이 아니라 남편에게 욕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신고자는 "'F 단어'로 계속 욕을 하는 걸 듣고 학대받은 어린 시절이 떠올라 '그런 식으로 아이들을 대하면 안됩니다'라고 조언했는데 그런 내게도 욕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현지 언론에서는 과도한 법집행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지아주의 유력지인 애틀랜타저널(AJC)은 애틀랜타 경찰이 그런 법을 집행한다면 올해 수많은 브레이브스 야구팬들이 터너필드(홈구장)에서 체포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