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백악관이 대통령 관저 현관문 앞까지 뚫렸습니다.
한 남성이 백악관 담을 넘어 180미터나 질주했다 붙잡혔는데, 한때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백악관 울타리를 넘어 대통령 관저 쪽으로 뛰어갑니다.
당황한 비밀경호국 요원이 관광객들을 멀리 물러나게 합니다.
미국 시각으로 지난 19일 저녁, 한 남성이 백악관 담을 넘은 뒤 경호요원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180m가량 뛰어가다 대통령 관저 현관문 앞에서 체포됐습니다.
백악관은 비상이 걸렸고,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경호요원들은 대통령 집무실 직원들과 기자들을 지하로 이동시켜 인근 도로로 빠져나가도록 안내했습니다.
침입자는 텍사스주 출신의 42살 남성으로 정신병을 앓는 것으로 의심돼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 월담 사건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대부분 즉각 체포됐고, 이번처럼 대통령 관저 앞까지 뚫린 적은 없었습니다.
경호견도 풀지 않아
비밀경호국은 "이번 사건은 이전 불법침입 사건과 좀 다르다"며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침입사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려고 캠프 데이비드로 떠난 직후 일어나 관저에 대통령 가족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