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정찰총국 등에 대해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고강도 제재에 나서겠다는 건데,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휴가 중에 조치를 할 만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아주 단호해 보이는데요.
추가 제재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강도 높은 대북제재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뒤 나온 첫 조치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파괴적이고 위협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북한의 주민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한 정부와 미국을 위협하는 그들의 행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초 이 같은 조치는 겨울휴가를 마친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제재를 서두른 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에 내려진 행정명령은 첫 번째 조치"라고 밝혀, 추가 제재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남북 간에는 고위급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의 갑작스런 대북 제재 조치에 동북아 정세는 또다시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