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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가 프랑스 북부 릴의 유명 호텔을 근거지로 매춘 영업을 해 온 조직과 연계된 혐의로 13명의 다른 피고와 함께 2일(현지시간)부터 재판을 받는다고 현지 일간 르몽드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 2010∼2011년 벨기에-프랑스 국경지역의 젊은 여성들을 릴과 파리 등의 고급 호텔에 보내 매춘을 하게 한 범죄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스트로스 칸의 연루 혐의를 포착했다. 프랑스 사법부 보고서에는 스트로스 칸이 섹스 파티를 위해 아파트를 직·간접적으로 빌리는 등 매춘 알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스트로스 칸이 합석했던 섹스 파티에 대한 묘사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그의 변호를 맡은 리차드 말카 변호사는 "스트로스 칸 전 총재가 섹스 파티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 알선 혐의는 터무니없는 마녀 사냥”이라고 반박했다. 스트로스 칸은 섹스 파티에 참가한 것은 인정했으나 그곳에 있었던 여성들이 매춘부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2013년 1월 당시 이 사건 담당 재판부는 스트로스 칸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 기업인 등이 섹스 파티에 돈을 댔다며, 이 조직이 애초에 스트로스 칸 개인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 매춘 조직은 IMF 본부가 있는 워싱턴DC 인근과 파리, 릴 등 세계 곳곳의 고급 호텔에서 섹스 파티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로스 칸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징역 10년형과 함께 벌금 150만유로(약 19억원)를 선고받을 수 있다. 스트로스 칸은 이에 앞서 2011년 5월에는 미국 뉴욕의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증거 불충분으로 공소 취하를 이끌어냈지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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