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렸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넴초프 전 부총리가 지난주 총에 맞아 사망했죠.
배후세력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피격 당시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멀리 크렘린궁이 보이는 한 다리.
넴초프와 그의 연인이 걷고 있습니다.
뒤로는 큰 제설차가 천천히 따라옵니다.
제설차와 넴초프 일행이 마주치는 순간.
제설차 뒤로 한 남성이 나와 승용차를 타고 재빨리 사라집니다.
제설차도 유유히 자리를 떠나고 쓰러진 넴초프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잠시 뒤 총에 맞은 넴초프를 보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다리 위에서 4발의 총탄에 사망한 넴초프가 피격되는 순간입니다.
'푸틴의 정적'으로 불렸던 야권 지도자의 사망에 모스크바에서는 연일 현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구드코프 / 러시아 야당 정치인
- "이것은 정치적인 살인에 항의하는 정치적인 행진입니다. 우리 정부에 이번 살인의 책임이 있습니다."
특히 넴초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판하는 '푸틴과 전쟁'이라는 보고서를 쓰는 중이었고 항상 피살을 두려워했던 걸로 알려져 파문은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