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에 위치한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박물관에 난입한 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최소 2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관광객들이 겁에 질려 도망 나옵니다.
총을 든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무장괴한들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저녁 8시 30분쯤 박물관 정문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뒤 박물관으로 난입해 또 관광객들을 사살했습니다.
이후 박물관 주변을 에워싼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고, 튀니지 대테러부대가 내부로 진입해 범인 2명을 살해했습니다.
사망자는 20명 이상, 부상자는 44명에 달합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일본인 3명, 이탈리아인 3명, 스페인인 2명이 포함됐습니다.
범인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
▶ 인터뷰 : 하비브 에시드 / 튀니지 총리
- "군복을 입은 괴한들이 박물관뿐 아니라 의회도 공격 대상으로 삼고 테러를 일으켰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슬람국가, IS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테러에 찬사를 보내며, 튀니지인들에게 IS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튀니지는 독재 정권을 무너트린 '재스민 혁명' 이후 정치적 불안정을 겪고 있고, IS에 가입하려고 떠난 튀니지인들이 3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