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질주에…텐센트, 삼성전자 넘어섰다

중국 증시 호황에 힘입어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텐센트 홀딩스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000억달러(약 219조원)를 돌파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홀딩스는 전날보다 5.38% 오른 170.5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71.00홍콩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간 주가가 무려 27% 치솟았다. 지난 1년 상승폭은 62%에 이른다.
이에 따라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2060억달러(약 225조6524억원)로 올라섰다. 이는 아마존과 IBM, 오라클, 삼성전자를 넘어선 규모다. 또 페이스북과 알리바바에 근접했다. 페이스북과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2300억달러, 2100억달러다.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홍콩증시의 강세장이 텐센트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상하이, 선전 등 중국 본토 증시가 급격한 상승세에 거품 우려가 커지자 본토 투자 자금이 대거 홍콩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 허용) 효과가 단단히 한 몫 하는 셈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 증시 랠리가 새로운 초대형 중국 기업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