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국과의 동맹 관계 등을 고려해 물밑으로는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한국인 피랍사건의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와 '물밑협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미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인질사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 무장세력은 사건 초기부터 미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라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질들이 미국과 아프간 정부를 도우려고 온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이번 사태에 직접 개입하는 데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전술에 말려들면 이후 테러조직의 인질 납치를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양국 정상회담 전까지 한국인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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