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격 사건은 흑인 용의자의 인종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 내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총기 규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총격사건의 용의자 플래내건은 자살을 시도하기에 앞서 편지 형식의 글을 ABC방송국에 보냅니다.
23쪽짜리 분량의 문서에 범행 동기와 회사 생활에서 겪은 갈등이 구체적으로 담았습니다.
특히 2007년 버지니아텍에서 한국인 조승희가 캠퍼스에서 무차별 사격을 가한 총기 사건과 지난 6월 20대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가 찰스턴 흑인 교회를 습격한 사건을 언급하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건은 인종 차별에 대한 불만이 실마리가 된 미국 내 최악의 총기사건으로 꼽힙니다.
편지글에는 또 총을 겨눈 두 사람을 지목하며 자신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괴롭혔고, 방송국은 부당해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흑인인 플래내건의 개인적 불만과 흑백갈등에 대한 피해의식이 이번 총기사건의 원인이 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시한번 총기 규제 법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총기 규제법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당장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반자동 소총 판매를 중단했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도 총기 규제를 촉구했습니다.
공화당 측에선 아직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총기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