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 주의 한 대학교에서 또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기독교인만을 대상으로 총을 쏴 충격을 줬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한 대학교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일) 오전 10시 40분쯤.
26살 크리스 하퍼 머서는 강의실로 들어가 종교를 묻고 기독교인이라 대답하면 머리나 다리에 총을 쐈습니다.
▶ 인터뷰 : 부상자 아버지
- "기독교인은 일어서라고 한 다음, 1초 뒤에는하느님을 보게 될 거라면서 총을 쐈다고 합니다."
범인은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숨졌지만, 이미 9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은 뒤였습니다.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 올해 들어만 45번째입니다.
총기 규제를 추진해왔지만, 매번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실패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유례없이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정신질환자나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만 몇 달마다 총격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죽습니다."
머서는 SNS에서 지난해 산타바바라 대학에서 총기 난사로 6명을 살해한 범인을 영웅으로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져 미국 사회는 더욱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