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미국 기업들의 감원 규모가 2009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고,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일 민간 조사업체인 챌린저. 그레이앤크리스마스(CG&C)는 3분기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감원계획 규모가 20만5759명으로 6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집계된 감원규모는 총 49만3431명으로 지난한해(48만3431명) 수준을 뛰어넘었다. 존 챌린저 CG&C 최고경영자(CEO)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2009년 이래 가장 많은 감원 계획이 발표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중에는 전달 대비 43%가 증가한 5만8877명의 감원 계획이 집계됐다.
CG&C는 올들어 저유가에 고전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감원이 가장 많았으며, 컴퓨터 관련 업체들도 감축방안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세계 2위 석유채굴기업인 할리버튼은 2000명(전체 인력의 19%)을, 미국의 2위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체사피크는 740명(전체 인력의 15%)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엑손모빌(AAA등급), 셰브론(AA등급)에 대해 최근 부정적인 전망 평가를 내놓자 해당 기업들은 인원 감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컴퓨터 업계 역시 올해 5만8874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휴렛팩커드(HP)는 3만명을 감원계획을 지난달 발표했고, 반도체업체 AMD도 수요 급감에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2016년 말까지 최대 5000명을 내보내고, 2018년까지 1만명 이상을 감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올들어 대규모 감축을 계획중인 기업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월마트, 콘아그라도, 델타항공, 스프린트 등이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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