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 살배기 꼬마가 홀로 교통사고를 당한 엄마를 돌보고 있습니다.
꼬마의 안타까움 사연이 중국을 적시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엄마의 대소변통을 들고 화장실로 향하는 3살 꼬마 첸첸.
"조심히 들어. 화장실에 가서 통 좀 씻어주고, 천천히 천천히."
한창 어리광부릴 나이인데, 자기 몸만한 소변통을 들고 뒤뚱뒤뚱 걸어갑니다.
교통사고로 움직이지 못하는 엄마에게 음식도 떠먹여 주고, 수건으로 몸도 닦아줍니다.
▶ 인터뷰 : 첸첸
- "(평소에 누가 어머니를 돌보니?) 저요. (네가 돌보는 거야?) 네. (안 힘들어요?) 네."
첸첸의 엄마 왕 씨는 지난달 25일 뺑소니 사고로 전신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이혼한 뒤 혼자 아이를 키우던 왕 씨, 이 사고로 함께 타고 있던 왕 씨 부모까지 숨져, 3살 첸첸이 혼자 엄마를 돌보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왕 씨 / 첸첸 엄마
- "남편과 이혼한 지도 벌써 3년이 됐어요. 아이가 한 살도 안 됐을 때 혼자가 됐어요."
더 큰 문제는 교통사고 가해자가 도망가 막대한 병원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첸첸 모녀를 돕겠다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