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 2명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봉납했다. 다음달 초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와키 마쓰히데 법무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추계 예대제(제사) 이틀째인 이날 도쿄 치요다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 등지에서 숨진 영령을 떠받치는 시설로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여명이 합사돼 있다. 내각 각료와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군국주의 부활이라는 이유로 주변국 반발을 불러일으켜왔다.
지난 7일 첫 입각 후 야스쿠니 참배에 나선 이와키 법무상은 “나라를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친 영령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봄·가을 예대제는 물론 8·15 패전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빠지지 않고 참배해온 인물이다. 추계 예대제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도 이 기간에 참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참배 대신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전날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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