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 가운데 중산층이 3억명에 이른다. 중국은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소비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광군제 쇼핑 광풍으로 한껏 고무된 중국 경제 사령탑 리커창 총리가 11일 내수 주도형 경제성장을 위해 소비확대를 제약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 위생, 문화 등의 분야에서 민간기업은 물론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시장개방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주택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호적제도까지 개혁하기로 했다. 중국은 올들어 2주택자 구매제한 등을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주택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호적제도를 개혁할 경우 주택시장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제도에선 대도시에 호적이 없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주택을 구입할 수 없다.
리 총리는 또 중국산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전국적으로 균질한 품질을 유지하도록 시스템 개선을 주문했다. 외국산 수입도 지금보다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무원은 소비자 만족을 위해 면세점을 확대하고 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를 비롯한 소비금융도 선진화할 방침이다.
리 총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 장비산업이 성장해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며 “소비산업도 수요변화에 발맞춰 해외로 나가 경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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