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물리면 아이의 뇌 발달을 방해하는 소두증.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미국 본토에 상륙해 미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달리 머리가 작은 아이들.
임신 중인 산모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소두증에 걸린 아이들입니다.
소두증에 걸린 태아는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고, 태어나면 장애에 시달리게 됩니다.
소두증의 원인이 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미국 본토에도 상륙해 미 보건 당국이 비상사태에 들어갔습니다.
뉴욕 시는 시민 3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를 통해 전염되는데,
이들 3명은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을 여행하다 모기에 물려 감염됐습니다.
▶ 인터뷰 : 베스 벨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박사
- "지카 바이러스 유행지역에 다녀온 산모들을 돕고자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습니다. 추가 바이러스 검사도 있을 겁니다."
소두증이 확산하자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브라질 등 중남미 14개 국가의 여행 자제를 요청했고 카리브 해 등 8곳을 여행 자제 지역으로 추가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