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배달 왔습니다! 로봇이 피자 배달을?
30분이 어떻게 간지 모르겠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주문자에게 피자 배달원은 "제가 너무 빨리 왔으면 한 바퀴 더 돌고 올까요?"라며 농담을 던집니다.
미국의 피자 배달 전문점인 도미노 피자는 이처럼 30분 배달제를 도입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제한 시간 내에 배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배달원의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인기는 이내 사그라들었습니다.
빠른 배달 시간과 배달원 안전의 딜레마 속, '드론'이 새로운 음식 배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드론은 초밥을 포함한 일식부터 피자까지 다양한 음식을 빠르고 안전하게 배달하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드론에 이어 이번엔 배달하는 로봇입니다.
미국 현지 시각인 지난 18일, 도미노 파자는 군용 로봇을 고쳐 세계 최초의 배달로봇인 '드루'를 공개했습니다.
피자 배달 로봇인 드루는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주소로 배달합니다.
탑재된 레이저 센서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장애물을 피해고 인도와 자전거 도로 등 안전한 길을 탐색해 시속 20km로 주행합니다.
이 로봇은 주문자가 휴대전화에 남긴 보안코드를 입력하면 피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도미노 피자 측은 곧 뉴질랜드 정부의 도움을 받아 첫 완전자율주행 시범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지않아 로봇에게 피자 받을 날이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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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