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희귀병에 걸려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5살 미국 소녀의 사연이 전 세계를 울리고 있습니다.
눈이 멀기 전 교황을 만나보고 싶다는 소녀의 간절한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돌길 위를 폴짝폴짝 뛰어가는 5살 미국 소녀 리지 마이어스.
동생과 뛰어노는 게 제일 좋은 이 꼬마 숙녀는 시력이 점점 떨어져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는 난치성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부모는 리지가 눈이 멀기 전 꼭 봐야 할 것, 이른바 '비쥬얼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의 한 천문대가 리지를 초대해 별과 달을 마음껏 구경하게 했고, 터키 항공사는 전 세계에 갈 수 있도록 무료 항공권을 약속했습니다.
리지의 가장 큰 소망은 교황을 만나는 것.
불가능해 보이는 꿈이었지만, 교황청이 리지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리지를 만난 교황은 두 눈을 어루만지며 축복을 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마이어스 / 리지 아빠
- "만약 기적이 일어난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 덕분일 것입니다."
이제 리지에게 허락된
리지가 시력을 잃기 전 소중한 추억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쌓을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출처 : 유튜브 Catholic News Service, huffingtonpost, WIL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