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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나이지리아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중생 200여명 가운데 15명의 소년들의 영상이 1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
이날은 보코하람이 동북부 치복 시에 있는 여학교를 기습해 학생 276명을 납치한 지 만 2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다.
영상에는 납치된 여학생 중 15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검정색 히잡을 쓰고 자신들의 이름을 말하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날은 2015년 12월25일로 알려졌다.
라이 모하메드 나이지리아 정보부 장관은 CNN에 “영상 속 여학생들이 어떤 스트레스도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은 보코하람이 여학생들을 납치한 지 한달만인 2014년 5월 한 차례 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영상에는 여학생 약 100명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구절을 읽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보코하람이 여학생들의 영상을 공개한 것은 몸값 협상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전술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10일 보코하람이 3개월 전 몸값으로 100
보코하람은 2014년 4월 치복의 기숙학교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지만 57명은 이후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이 모두 생존해있을 경우 보코하람에 억류된 학생은 219명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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