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해밀턴’의 인기에 힘입어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미국 재무장관 얼굴이 미국 화폐에 계속 남게 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10개월동안 10달러 지폐 주인공 교체 논란이 진행중인 가운데 해밀턴 전 장관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여성 투표권 확보 100주년인 2020년에 맞춰 여성 인물이 담긴 10달러 지폐를 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뮤지컬 ‘해밀턴’ 유명세 덕에 해밀턴 전 장관이 10달러 지폐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건국 역사속에 해밀턴 전 장관의 드라마틱한 삶을 재조명한 뮤지컬이 인기를 얻자 열렬 팬들은 “화폐 속 인물 교체는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밴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까지 가세했다. 그는 “미국 화폐 체계 기틀을 잡은 해밀턴 전 장관은 그대로 두고, 20달러 지폐에 담긴 앤드류 잭슨 대통령을 여성으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10달러 지폐를 두 종류로 발행해 각각 해밀턴 전 장관과 여성인물의 얼굴을 담자는 의견도 있다.
이에 지난달 30일 CBS 방송에 출연한 루 장관은
소식을 접한 여성단체들은 “10달러 지폐에 비해 사용빈도가 낮은 20달러 지폐가 여성인물을 담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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