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주류 정치인들의 돌풍이 세계적으로 거세죠.
이들의 인기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기자 】
거친 독설이 트레이드 마크인 두테르테와 트럼프.
▶ 인터뷰 :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 (지난 9일)
- "마약에 빠진 X들을 죽일 겁니다. 제게는 인내심이 없어요."
▶ 인터뷰 :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해 11월)
- "(장애인 기자 흉내 내며)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 이게 아마 내가 한말일거야"
두 사람은 최근 필리핀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에 당당히 올라섰습니다.
대선 결선에 진출한 오스트리아 노르베르트 호퍼, 지난 연말 프랑스 지방 선거에서 반짝인기를 끌었던 마린 르펜도 막말 효과를 톡톡히 누린 정치인입니다.
이들은 기존 정치인이 쉬쉬하고, 회피하려던 문제를 거침없이 끄집어냈습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직설적인 언행 이면에서 대중은 과감한 결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엿봤습니다.
이들 정치인의 인기는 곧 기성 정치에 대한 대중의 실망과 분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겁니다.
일단은 대중의 관심과 호기심을 끄는 데 성공한 비주류 정치인들.
하지만, 거침없는 언행이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하는 숙제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