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맛을 자랑하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에서부터 달콤함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카페모카와 카라멜마끼야또까지 커피의 무한한 변신은 계속 되고 있다.
매일 다양한 커피들을 만나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는 아직도 우리가 맛보지 못한 이색 커피들이 있다. 어떤 나라는 한국의 1950~60년대처럼 커피에 달걀노른자를 넣어 마시고 어떤 나라에서는 레몬조각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허핑턴포스트와 영국 세계 항공편 정보사이트 칩 플라이트는 세계 각국의 독특한 커피에 대해 소개했다.
◆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에스프레소를 변형해 커피를 마신다. 에스프레소는 아주 작은 잔에 담겨 나오는 진한 커피다. 고온과 고압을 이용해 커피가루에 물을 부어 30초 이내 추출해 만드는 음료다.
커피에 씁쓸하고 진한 맛을 즐기는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에스프레소보다 더 작고 커피 원액을 농축한 ‘리스트레토’를 마시기도 한다.
반면 부드러운 커피를 즐기는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카페 마로치노’를 마신다. 카페 마로치노는 코코아파우더, 우유, 에스프레소를 조합해 만든 메뉴다. ‘에스프레소 로마노’라는 메뉴는 에스프레소에 레몬조각을 넣어 상큼한 맛이 있는 커피다.
◆ 스페인
스페인에서는 간소한 아침과 함께 달달한 커피 한 잔으로 당분을 보충한다. ‘카페 봉봉’은 에스프레소에 연유를 뿌린 커피다. 에스프레소와 연유의 비율을 1대1로 맞춰 단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카페 콘밀’이라는 커피는 에스프레소에 꿀과 시나몬, 뜨거운 우유를 더해서 만든다.
◆ 오스트리아
‘비엔나커피’의 원산지인 오스트리아에서는 ‘윈터 멜란지’라는 커피가 있다. 윈터 멜란지는 에스프레소에 달걀노른자와 황설탕을 넣고 휘핑크림을 얹어 마신다. ‘카이저멜랑주’ 역시 커피와 노른자라는 독특한 조합을 갖고 있는 메뉴다. 황제 프란츠 요셉 1세가 즐겨 마셨다는 이 커피는 노른자에 설탕, 꼬냑, 약간의 우유를 섞어 만든다.
◆ 포르투갈
포르투갈에서는 레몬주스를 커피와 조합해 마신다. ‘마자그란’은 에스프레소에 물과 얼음 그리고 레몬주스를 섞어서 만든 메뉴다. 레몬주스의 상큼한 맛이 에스프레소의 쓴 맛을 잡아준다고 한다.
◆ 베트남
브라질에 이어 커피 생산국 2위인 베트남에서는 스페인처럼 달달한 커피를 즐기기도 하고 오스트리아처럼 달걀노른자를 넣은 커피도 있다. ‘카 페 다’는 커피에 연유와 얼음을 넣은 것이다. 연유와 함께 마신다는 카 페 다는 커피보다 디저트에 가깝다고 한다. ‘에그커피’는 이름 그대로 커피에 노른자 2개가 들어간다. ‘핀’이라는 추출 기구로 커피를 내린 다음 진한 커피에 노른자를 섞어 마신다.
◆ 홍콩
차 문화가 발달한 홍콩에서는 커피에 홍차, 연유를 넣은 ‘위안양’이 있다. 최근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는 커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2020년까지 매년 500개의 신규 매장을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독일
맥주의 나라 독일에선 커피에 알코올을 첨가한 메뉴가 있다. ‘파리제’는 블랙 커피, 각설탕, 럼주, 휘핑크림을 섞어 만든다. 파리제는 독일인들 사이에서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 아일랜드
위스키를 좋아하는 아일랜드 역시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커피를 마신다. ‘아이리시 커피’는 위스키와 황설탕, 생크림을 넣은 커피다. 아이리시 커피는 1942년 습하고 추운 아일랜드의 날씨에 승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공항에서 기착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하며 만들어진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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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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