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동안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다라 코스로샤히(46·사진) 익스피디아 그룹 총괄 회장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임원보수조사 전문업체인 에퀼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CEO 341명을 대상으로 연봉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코스로샤히 회장이 최고 연봉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가지고 있던 자사주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월급, 성과급, 주식 등을 합산한 코스로샤히 회장의 총 연봉은 지난해보다 881% 늘어난 9460만달러(1119억원)였다. 대부분의 미국 대기업들이 CEO와 계약을 맺을 때 자사주를 일정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하는데 코스로샤히 회장도 스톡옵션 덕분에 막대한 연봉을 챙겼다는 분석이다. 익스피디아 대변인은 “코스로샤히 회장이 회사를 성장시킨 데 따른 최고의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기업 CEO 평균 연봉 상승률은 전년대비 4.5%로 지난해 물가 상승률(1.7%)의 2배가 넘었다.
한편 지난해 여성 CEO의 연봉과 임금 상승률이 남성보다 높다는 이례적인 결과도 나
남성CEO의 평균 연봉은 1050만달러(124억원)로 여성의 1800만달러(212억원)보다 낮았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여성이 17명에 불과했으며 야후의 머라이 메이어가 지난 한 해동안 3600만 달러(425억원)을 받으며 여성CEO 연봉 평균치를 높인데 따른 것이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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