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이 나오고 하루 만에 중국은 2만 자 분량의 남중국해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상기된 표정의 류전민 외교부부장은 중재재판소의 자격 자체를 걸고넘어졌습니다.
중국의 안보가 위협당할 경우, 남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수 있다고도 엄포를 놨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은 아니지만 상대국의 허락 없이 들어갈 경우 물리적인 타격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류전민 / 중국 외교부부장
- "우리는 이미 동중국해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죠. 남중국해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2013년, 동중국해에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다 미국으로부터 철저히 무시당한 과거가 있습니다.
중국은 관련 부처와 관영매체 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여론전을 강화하는 한편, 남중국해에 이지스함 한 척을 추가 배치해 군사적 긴장 수위도 끌어올렸습니다.
미국은 "도발적 언급이나 행동을 피하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중국이 스스로 강대국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실제 그런지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바람과 달리 중국은 남중국해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돼 미·중 간 긴장 수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