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미주리주에서 10대 한인 유학생이 호수에 빠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미국으로 간 지 불과 열하루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미주리주 메리빌시의 모징고 호수.
구조대원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현장에서 철수합니다.
호수에 빠진 젊은 남성은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CNN 방송은 지난 1일 밤 숨진 이 남성이 한국인 유학생 16살 이 모 군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목고 입학을 위해 지난달 22일 미국에 도착한 이 군은 친구들과 호수 주변에서 식사를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 군이 입학을 앞뒀던 미주리 아카데미는 미주리주 노스웨스트주립대 부속 고등학교.
지금까지 60명 가까운 한국인 졸업생을 배출했고, 미국 내 최고 수준의 명문고로 꼽힙니다.
미주리 아카데미 관계자는 "이 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미국에 미리 왔다"면서 "부모에게 사고를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군이 호수에 빠진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현지시각으로 오늘(4일) 저녁 추도식을 진행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