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8년' 오바마 55번째 생일 "흰 머리와 주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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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사진=연합뉴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주인으로서 마지막인, 55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지난 2009년 47세의 나이에 미국 역대 5번째 최연소 대통령으로 취임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두 차례 임기를 거치는 동안 백발이 성성한 모습이 됐습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8년이 지난 지금 미국이 매우 분열된 모습이지만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한 가지가 바로 그의 외모 변화"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를 가리키며 그가 첫 전당대회 무대에 선 12년 전에 비해 "하루도 더 늙지 않았다"며 "나에 대해선 그게 말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이어 "딸들이 항상 '아빠, 엄청 많이 변하셨어요'라고 그 사실을 상기시켜준다"며 "그러고 나서는 수습하려고 '안 좋게 변했다는 건 아니고 더 성숙해지셨어요'라고 덧붙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9년 전과 비교해 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흰 머리와 주름이 눈에 띄게 늘었고, 얼굴도 비교적 수척해졌습니다.
최근 건강검진 기록에 따르면 오바마의 몸무게는 79.4㎏으로, 2년 전에 비해서도 2.3㎏이 줄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당시 43살이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7년 전엔 나도 흰 머리가 없었다"며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염색을 시작해야 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세고 살짝 살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을 유지하
생일인 4일 두 번째 임기 중에 가장 높은 54%의 지지율이라는 생일선물을 받기도 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팝가수 비욘세, 스티비 원더 등과 함께 생일파티를 열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