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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일 대비 1.32달러(6.76%) 오른 20.86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뉴욕타임스(NYT)가 “트위터가 애플TV를 통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 보도하면서 애플과의 제휴 가능성이 부각됐기 대문이다. 트위터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수를 늘리고 애플TV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진단이다. 트위터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 미국프로골프(PGA) 경기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포함시키는 협상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는 스포츠 스트리밍 사업을 핵심성장 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식축구리그(NFL)의 중계권을 따내기도 했다. 트위터는 NFL에 1000만달러(109억3600만원)를 지급하고, 광고판매 권한 중 일부를 NFL에 넘기는 등의 조건을 통해 페이스북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트위터는 NFL 경기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목요일 밤 경기들만 중계할 예정인데, 지난해 NFL 목요일 평균 시청자 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트위터의 NFL 첫 중계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돼있다.
트위터는 NFL을 시작으로 미국프로농구(NBA)·미국프로야구(MLB)·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윔블던 테니스대회 등 주요 스포츠 리그와 잇따라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했다. 트위터는 지난 7월 윔블던 테니스 중계를 선보였는데, 중계화면 오른쪽에 경기와 관련된 트위터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트위터의 강점인 ‘140자 제한’의 간결하고 빠른 메시지가 돋보이는 중계 방식이다.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시청자는 자신이 관람하고 있는 경기에 대한 전세계 반응을 실시간으로 접할
트위터가 이처럼 스포츠 스트리밍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본업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에서 라이벌 페이스북에 크게 뒤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급격한 이용자수 확대를 토대로 지난분기 최고 실적을 올린 반면 트위터는 8분기째 매출성장세가 둔화됐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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