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인종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에릭 홀더 전 미국 법무부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던 에어비앤비가 인종차별 피해사례를 없애는 규정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는 8일(현지시간) 32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공개하며 에어비앤비의 향후 규정 변경 방침을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3달동안 홀더 고문을 비롯한 사내 고문들과 논의하고 수십개가 넘는 다양한 시민단체와 협의를 거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책 변경 방침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모든 에어비앤비 사용자는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하지 않겠다”는 항목에 무조건 동의를 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인종·성·성적 지향으로 인한 차별대우를 받은 경우 바로 상담하거나 불만사항을 고발할 수 있는 24시간 상담 채널이 오픈된다. 에어비앤비 직원들도 반(反)차별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는 “에어비앤비에는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면 안 된다. 우리는 이를 관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대응에 우리 에어비앤비는 다소 느리게 반응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례연구와 보고서 작성을 전담한 로라 머피 수석고문은 “에어비앤비의 이번 변화를 통해 호스트와 게스트 모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어떠한 차별 행동도 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몇 달간 인종차별 피해 사례가 세간에 알려지며 기존의 좋은 이미지를 실추했다. 지난 5월 에어비앤비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절당한 이용자의 불만을 무시했다가 고소당했고, 6월 한 흑인 여성은 숙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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