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은 지금 광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광대 분장을 하고 나타나 사람들을 놀래키고 위협하고 있는 건데, 문제가 커지자 '맥도날드'도 자사의 상징인 광대 캐릭터 노출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밤중에 광대 분장을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나타나 집 문을 열려고 시도합니다.
대학 캠퍼스에서 전기톱을 들고 사람을 쫓아가 위협하는 남성도 있는가 하면,갑자기 주행 중인 차량에 다가와 놀라게 해주는 광대도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 광대 분장을 하고 사람들을 겁주는 광대가 나타난 건 지난 8월 말쯤.
광대 가면을 쓴 사람이 아이들을 꾀어 숲으로 데리고 간다는 괴담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실제로 장난치는 사람이 등장한 겁니다.
심지어 강도 행각을 벌이고 사람을 다치게 하는 강력 사건으로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애드 슬린드 / 경찰
- "광대 복장을 한 사람이 차량을 쫓아가거나 휘두르지는 않았지만, 실제 칼을 꺼내 들고 있었습니다."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습니다.
햄버거 업체 '맥도날드'는 자사의 상징인 광대 캐릭터의 노출을 당분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직업 광대인 '피에로'도 생계와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테러전담반까지 꾸려 단속에 나섰지만 이달 말 할로윈데이까지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병주